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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권 문화

시성 성당 두보

시성이라 불리는 

두보 (杜甫 DùFǔ, 712년 ~ 770년)

그의 시에는

현실생활에서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데,

그는 일생동안 많은 고난을 겪었다.

추위, 굶주림, 걸식을 맛보았고

당대의 이림보에게 시기 당하여 관직을 유지하지 못했고

백성의 피난대열과 반란군의 점령지에서 숨어 지내기도 했다.

등고登高

성당盛唐 두보杜甫 (712 ~ 770)

 

풍급천고원소애風急天高猿嘯哀하고
저청사백조비회渚淸沙白鳥飛廻
무변낙목소소하無邊落木蕭蕭下
부진장강곤곤래不盡長江滾滾來
만리비추상작객萬里悲秋常作客
백년다병독등대百年多病獨登臺
간난고한번상빈艱難苦恨繁霜鬢하고
요도신정탁주배潦倒新亭濁酒杯

 

높은 곳에 올라

 

바람은 세차고 하늘은 높은데 원숭이 울음소리는 슬프고
맑은 물가 새하얀 모래톱에 새들이 날아서 돌아오네.
아득히 먼 곳의 숲에는 낙엽이 쓸쓸히 떨어지고
다함없이 장강은 도도하게 흘러간다.
만 리 밖 슬픈 가을에 언제나 나그네 된 나는
늘그막에 병든 몸으로 홀로 높은 대에 오르네.
가난하고 곤고한 삶의 한으로 서리 빛 귀밑머리 성성하고
늙고 쇠약해져 새롭게 탁주잔도 끊었다네.